신장암 예방
목차
1. 신장암 위험요인
2. 신장암 예방법
3. 신장암 조기검진
1. 신장암 위험요인
1) 개요
신세포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험인자로 크게 환경적 요인 및 생활습관, 기존의 신질환, 유전적 요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역학조사를 통해 이루어져 각 연구에 따라 이견이 있거나 다양한 결과를 보인다.
많은 연구를 통하여 잘 알려져 있는 환경적 요인 및 생활습관과 관련된 인자는 흡연, 비만, 고혈압이 있으며, 이와 함께 과다한 동물성 지방섭취 및 고에너지음식 섭취 등의 식이 습관, 유기용매나 가죽, 석유제품, 카드뮴 등 중금속의 직업적 노출 등이 거론되며, 다낭종신 같은 신기형이나 신결석, 장기간의 혈액투석 같은 기존 질병 또한 위험인자이다.
또한 폰 히펠 린다우 증후군과 관련 있는 신세포암 등 유전적 요인도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종양억제 유전자, 염색질 조절유전자 등의 유전자 이상 및 염색체 이상, 특정 종양유전자 및 성장인자의 발현 등이 신세포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2) 환경적 요인 및 생활습관
■흡연 _ 여러 역학 연구에서 과도한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1.4~2.5배의 신장암 발생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량 및 흡연기간에 비례하여 위험도가 높아지며, 급연 시에는 그 위험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진다. 흡연은 남성 신세포암 환자의 20~30%, 여성 환자의 10~20%에서 관련이 있다.
■비만 _ 비만은 신세포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신세포암의 약 20% 정도는 비만과 관련이 있다. 비만에 의한 신세포암 발생 기전은 체내 에스트로겐의 상승, 인슐린유사 성장인자의 체내 활성증가, 동맥성 신장 경화증 및 국소 염증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혈압 _ 고혈압은 여러 연구를 통하여 신세포암 발생의 한 위험인자로 인정되고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신장 손상과 염증, 세뇨관의 대사 기능적 변화가 신장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외 동물 실험 등을 통하여 바이러스, 납 화합물, 100개 이상의 화학 물질 등이 가능성 있는 신장암의 위험 인자들로 밝혀졌으나, 확실하게 인간의 신장암의 원인이 된다고 밝혀진 바는 없다.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도시 거주, 고지방 저단백 서구식 식단, 과일, 채소류 및 커피 섭취 등이 또한 신장암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한 연구들이 있으나, 상충되는 연구 결과들도 있어 확실히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3) 기존 신질환 및 기타 질환
신세포암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존 신질환은 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 혈액투석중인 환자가 대표적이다. 특히 후천성 신낭종이 발생한 환자의 4~9%는 신세포암이 발생하여 정상인에 비해 30~100배의 위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기능 부전으로 신장 이식 후 면역억제제 투여 중인 환자에서도 신세포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4) 가족성 신장암 및 분자 유전학적 요인
신세포암에 지속적인 연구로 신세포암의 발생에 유전적 요인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신세포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그 위험도는 4~5배 증가한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지 않고, 설사 가족력이 있다고 해도 모두 유전성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전체 신세포암 중 유전성은 4~5%에 불과하다. 유전성 신세포암은 비유전성인 산발형에 비해 좀더 일찍 발병하고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가지 알려진 몇몇 유전성 신세포암은 이들에 대한 염색체형 조사를 통해 신세포암 발생의 많은 유전적 요인 및 세포유전학적 변화를 밝혔고, 신세포암의 조직형에 따른 다양한 유전적 소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유전성 신세포암으로는 폰 히펠 린다우 질환과 관련된 신세포암, 유전성 유두상 신세포암(Familial papillary renal cell carcinoma), 버트 호그 두베 증후군 (Birt-Hogg Dube syndrome), 유전성 평활근종 신세포암증후군(Hereditary leiomyomatosis renal cell carcinoma syndrome) 등이 있다.
■ 종양억제 유전자 (tumor suppressor gene)의 역할
인체 종양발생에 대한 종양억제유전자의 역하로가 관련한 여러 연구를 통해, 가족형 혹은 유전성 종양뿐만 아니라 산발형의 경우에도 종양억제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았음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신세포암과 관련한 대표적인 종양억제유전자는 폰 히펠 린다우(VHL) 유전자로 이 폰 히펠 린다우 유전자의 이상이 유전되면 폰 히펠 린다우병으로 다발성, 양측성 신세포암이 발생한다. 또한 산발형 투명세포형 신세포암 환자의 대부분도 이 폰 히펠 린다우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되어, 현재 이 유전자의 불활성화가 투명세포형 신세포암 발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외에도 신세포암과 관련하여 종양억제 유전자의 이상 혹은 다양한 유전자 이상이 발견된다.
- 폰 히펠 린다우 질환 (von Hippel-Lindau disease)
폰 히펠 린다우 증후군은 신생아 36,000명에 한 명 꼴로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상염색체 우성유전)으로 다양한 장기에 양성 및 악성 종양을 동반하는 희귀질환이다. 이 질환은 눈의 망막에 혈관종, 소뇌와 척수에 혈관아세포종, 부신에 갈색세포종, 췌장의 낭종 및 암 등과 함께 신장에 신세포암을 유발시키는 질환이다. 신세포암은 폰 히펠 린다우 환자의 25~45%에서 발병하며 주로 투명세포형 신세포암이 발생한다. 이러한 신세포암은 비교적 발병연령이 낮고(30~40대), 대개 양측성으로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한다. 또한 이 증후군에 동반된 신장의 낭종성 병변도 흔히 신세포암 세포를 가지고 있다.
폰 히펠 린다우 유전자는 3번 염색체 단완(3p25-3p26)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유전자로 산발형 투명세포형 신세포암환자의 약 50%에서 이 유전자 돌연변이가, 추가로 약 20%의 환자는 유전자 촉진부위(promoter)의 과메틸화(hypermethylation)가 관찰되어 폰 히펠 린다우 유전자의 불활성화가 투명세포형 신세포암 발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폰 히펠 린다우 유전자의 이상은 투명세포형 신세포암 발생 초기에 일어나는 변화이며, 이후 염색질 조절유전자이상(PBRM1, BAP1, STED2 등) 등의 다양한 유전자의 이상이나 변화가 더해지면서 암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유전성 유두상 신세포암(Familial Papillary Renal Cell Carcinoma)
이 질환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가족성 신세포암으로, 양측성으로 다발성 유두상 신세포암이 발생하고 원발안유전자(protooncogene)의 하나인 c-met의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이 신세포암이 발병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 및 생활 습관 등과 관련된 암 유발인자와 유전적 요인의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에 있어 가장 유력한 원인 인자이므로 신세포암 예방을 위해서 금연해야 한다.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
환경적 요인 및 생활 습관 | 흡연, 비만, 고혈압 |
기존 신질환 | 장기간 혈액투석환자(특히 후천성 신낭종환자) 신석, 신감염 등의 신질환, 다낭종신 같은 신기형 |
유전적 요인 | 가족력 유전성 신세포암 : 폰 히펠 린다우 증후군, 유전성 유두상, 신세포암, 버트 호그 두베 증후군, 유전성 평활근종, 신세포암증후군 코우덴 증후군 등 |
기타 | 종양억제유전자이상(VHL 유전자 등) 염색질 조절유전자이상(PBRM1, BAP1, STED2등) 원발암 유전자발현(c-MET, c-myc 등) 특정 성장인자 및 수용체 발현(TGF-a,b, EGFR 등) |
2. 신장암 예방법
과다한 동물성지방 섭취, 튀기거나 심하게 구워진 육류 섭취, 고 에너지 음식의 섭취 등이 신세포암의 위험도를 높이며, 과일 및 채소류 섭취, 저칼로리 식이, 비만 방지 및 규칙적인 운동 등이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그러므로 신세포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은 적게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식이조절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건강관리 및 체중조절이 도움이 된다. 또한 고혈압은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이므로 적절한 혈압조절이 필요하다. 더불어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므로 암 예방을 위해서 금연은 필수적이다. 한편, 신세포암의 대부분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건강검진을 통한 주기적인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이 신세포암을 조기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3. 신장암 조기검진
신세포암은 특이 증상이 없고, 대부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증상도 늦게 나타나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 같은 수술 외의 다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검진에서 복부초음파검사 등의 영상진단법이 널리 사용되면서 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신세포암의 경우도 이러한 경향을 보여, 최근에 진단되는 신세포암의 60~70% 이상은 검진이나 다른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로, 이렇게 진단되는 경우는 대부분 크기도 작고 병기도 낮아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도 10~30%의 환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그러므로 신세포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40대 이후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촬영 등의 영상진단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신세포암 발생이 높다고 알려진 기존 진활이 있는 환자(장기간의 혈액투석 등)나 유전적 요인의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등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규칙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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